스마트폰에 히잡 쓴 무슬림 여성 이모티콘이 등장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모티콘 제작 컨소시엄인 유니코드(Unicode)가 히잡 쓴 이슬람 여성의 이모티콘 디자인을 승인, 내년 스마트폰에 해당 이모티콘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용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매체는 독일에 거주하는 사우디 국적 소녀 라유프 알 후메디(15)가 히잡 쓴 여성 이모티콘을 직접 제작, 유니코드에 제안하면서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소녀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매우 흥분된다”는 글을 남기며 기뻐했다.
히잡은 무슬림 여성의 상징적인 복장이다. 스카프로 얼굴만 남기고 머리카락과 가슴 일부분을 감싸는 게 특징이다. 일부 인권단체에서는 이슬람권 히잡 문화가 여성차별·업악의 상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히잡 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위협사례도 발생한다.
세계 곳곳에서 히잡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유니코드가 승인한 히잡 이모티콘이 여성차별·종교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피부·머리카락 색이 다른 인종, 특정 문화와 종교를 상징하는 다양한 이모티콘을 제작했다. 애플은 작년 초 iOS 8.3 베타버전에 다인종 이모티콘을 추가하면서 아시아인을 노란색 피부로 표현, 인종차별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유니코드가 이번에 승인한 새로운 이모티콘에는 `모유 수유하는 여성`, `수염이 덥수룩한 아시안 남성` 등이 포함됐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