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설치된 유·무선 통신 장비만으로 `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오정보시스템은 아파트에 설치해 각 세대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AP와 허브(멀티플렉서) 장치로 1Gbps 속도를 구현했다고 15일 밝혔다.
KC 인증과 TTA 시험 인증도 마쳤다. 이달 말 김포시에 위치한 1000여세대 아파트 단지에 제품을 공급한다.
아파트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가 회선을 공급해야 한다. 자체 유·무선 통신장비(세대 통신장비)를 갖춘 아파트는 회선만 연결하면 집 안 와이파이 AP나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건물을 지을 때 AP와 인터넷 허브 장비를 설치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빌트인` 통신장비다.
기가급 인터넷 회선 제공이 늘고 있지만, 아파트 세대 통신장비가 100Mbps 밖에 지원하지 못하면 기가급 인터넷 속도 구현이 어렵다.
네오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사 모뎀이나 와이파이 공유기 등 추가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기존 아파트 세대 통신장비가 무용지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정보시스템은 신축 아파트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아파트에 설치하는 세대 통신장비 특성상 새로 지을 때 공급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세대원 합의가 이뤄져 통신장비를 교체하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 통신 장비 업그레이드 사업도 추진한다.
네오정보시스템은 “기가급 세대 통신장비를 적용하면 기존보다 10배 빠른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아파트 건설업계가 기가급 통신장비를 설계에 반영하면 입주민 민원을 해소하고 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