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조사, 15·16일 중 참고인 신분 대면조사 "청와대 답변 기다리는 중"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조사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화요일(15일)이나 수요일(16일)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씨의 구속기간이 20일 만료되는 만큼 검찰은 하루 전인 19일쯤 최 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이에 최 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늦어도 수요일인 16일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 측에 이와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검찰은 최순실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 여부 등을 확인하려면 직접 대면하는 조사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조사 장소는 청와대나 인근 제3의 장소가 유력시 되고 있다.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현재로서는 부장검사급의 검사가 청와대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있는 대통령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검찰의 이와 같은 조사 방침에 대해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