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 박근혜 대통령 국정에서 손 떼야

KAIST 교수들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KAIST 293명의 교수들은 지난 11일 교내 창의학습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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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무능한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비선실세들의 농단에 대한민국이 주저앉을 위기에 처했다”면서 “대한민국이 민주적 가치를 숭상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자랑스러운 조국이라고 가르치기 낯 부끄러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먼저 박근혜 대통령부터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히고 그동안 과오를 사죄해야 한다”면서 “국정을 농단하고, 민생을 파탄시킨 세력들도 모든 불법 행위를 털어놓고 법에 따라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국가원수 자격을 상실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최순실에게 양도함으로써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했고, 권력을 사유화 해 비선실세들의 국정 농단을 묵인하거나 조장했다”면서 “불법과 비리를 연이은 거짓말로 덮으려 해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첨단과학기술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만 대통령이 야기한 사회적 혼란에 발이 묶여 뒷걸음질 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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