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관련 소문 중에서 이용자가 왜 이 블로그를 봐야하는지, 콘텐츠 작성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사람이 많이 보게 하려는 꼼수는 거짓입니다.”
네이버는 11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에서 열린 `블로그 앤 포스트 데이(Blog & Post Day)`에서 공식블로그 운영자 150명을 대상 블로그 콘텐츠 작성과 운영 노하우를 설명했다. 네이버가 공식블로그 운영자를 위한 오프라인 설명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블로그 콘텐츠는 스팸 콘텐츠를 거르기 위해 제목, 본문 등 `내부요소`뿐 아니라 스팸 패턴, 유사 문서, 출처 신뢰도 등 `외부요소`까지 고려한 스팸 필터링 프로세스를 거친다.
1년 전부터 도입한 C-Rank 알고리즘은 블로그가 특정 관심사에 얼마나 깊이 있는 양질 콘텐츠를 생산하는지를 판단한다. 해당 블로그 신뢰도와 인기도를 기반으로 출처 중요도를 검색 결과에 반영한다. 공식 블로그는 노출 혜택을 받는 만큼 일반 블로그와 달리 사람 검수까지 더해져 엄밀하게 판단한다.
흔히 알려진 검색 노출 관련 속설은 오히려 독이 된다. 일상 글을 많이 올려 검색 지수를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글을 복사해 붙여넣기를 하거나 완성된 글을 수정해도 검색 순위가 떨어지지 않는다. 내용을 고치면 순위가 떨어진다고 잘 못 알고 틀린 부분을 수정하지 않는 블로거가 많다. 안 좋은 블로그와 이웃을 맺어도 내 블로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영호 네이버 검색 매니저는 “노출 잘 되는 방법에 대한 속설은 대부분 언더마케터가 만들어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한시적으로 통할지는 몰라도 스팸 패턴이 반복돼 이용자 선호도가 떨어지면 선호도 기반 알고리즘이 이를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사례를 통해 양질 콘텐츠 조건과 작성 노하우를 설명했다. 깨진 이미지 등이 포함되지 않은 온전한 형태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다. 운영목적과 검색 의도가 일치해야 한다. 출처 전문성을 훼손하는 콘텐츠는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나 매니저는 “콘텐츠에 집중하는 게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면서 “콘텐츠 고민과 운영 노하우는 참고해 좋은 검색 결과를 만들 때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블로그와 포스트는 네이버 핵심 콘텐츠다. 블로그는 2003년 출시 뒤 13년간 기록이 담겼다. 2300만개 블로그가 활동 중이다. 하루 평균 80만개 새 글이 등록된다. 포스트는 블로그보다 전문적 특성이 강하며 주로 판에 노출된다. 1000개 이상 공식 포스트가 운영된다.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달리 시간 순으로 차곡차곡 기록이 보존돼 정보 가치가 높다. 양질 콘텐츠를 꾸준히 올릴 경우 큰 비용 없이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된다.
주종혁 네이버 블로그&포스트 리더는 “신뢰도 높은 공식 블로그와 포스트 창작자에게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알리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매달 공식 블로그 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