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마지막 승부수 `갤럭시S7 엣지 뉴블랙` 출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공백을 메우기 위한 최후의 카드를 꺼낸다. 삼성전자는 내달 9일 `갤럭시S7 엣지 뉴블랙(가칭)`을 국내 출시한다. 저조한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높이고 갤럭시S8 출시 이전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다각적 포석이다.

32GB·64GB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와 달리 신제품은 128GB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광택이 나는 새로운 블랙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두 가지 색상 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어두운 계통의 갤럭시S7 엣지 블랙오닉스 모델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신모델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다크그레이(유광) 계열 색상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1000대 한정으로 출시한 이후 품귀 현상을 빚은 갤럭시S7 엣지 배트맨 에디션과 흡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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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엣지 블랙오닉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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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엣지 배트맨 에디션 모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국내 출시를 계획하지 않은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모델을 출시했다. 연이어 뉴블랙을 추가 출시하는 것은 30%대(국내 기준)에 불과한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높이려는 의도다.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은 12월까지다. 뉴블랙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환을 유도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이 갤럭시노트7을 연상케하는 대표 색상이라는 점도 뉴블랙 출시 배경의 하나다.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색상이 출시 첫 주말 1만대 넘게 판매됐지만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40만 국내 소비자나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다.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만으로는 내년 3월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8까지 공백을 메우기가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S7 엣지 뉴블랙으로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려는 시도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려는 중국 제조사 견제 전략도 숨어 있다. 12월에는 화웨이가 P9·P9플러스를 출시하고, 레노버가 세계 최초 증강현실(AR) 스마트폰 팹2프로를 내놓는다. 애플이 아이폰7에 제트화이트 색상을 추가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뉴블랙 모델이 대항마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를 겪으면서 색상 라인업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꾀했다”면서 “갤럭시S7 엣지 뉴블랙이 새로운 색상이라는 점은 물론 갤럭시S7 시리즈에 없던 128GB 대용량이라는 점이 판매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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