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월드(대표 노희열)가 내년 초 모바일 게임과 연동하는 완구를 선보인다.
게임 개발 업체 핀콘의 `헬로히어로2` 캐릭터와 결합된 커넥티드 토이다. 완구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이나 블루투스 등을 심어 게임과 연동하는 스마트토이의 일종이다.
커넥티드 토이는 닌텐도, 디즈니, 레고, 마블 등 주요 캐릭터 완구 업체들이 이미 진출한 분야다. 미국 시장 조사 업체 아이데이트에 따르면 2013~2018년 게임 및 완구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0%와 0.8%인 반면에 같은 기간의 토이 투 라이프 시장은 21.9%를 기록할 전망이다. 성장 가능성이 짙다.
오로라월드는 커넥티드 사업을 계기로 국내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인기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 봉제완구에서 게임과 연동한 플라스틱 완구까지 영역 확장을 넘보고 있다. 봉제완구 제조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구와 정보기술(IT) 간 융합도 속도를 높인다.
오로라월드의 매출 절반 이상은 수출에서 나온다. 지난해 완구 유통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3.5%까지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오로라월드의 수출 비중은 80%가량을 차지했다.
오로라월드는 올해 대형 완구 매장 `토이플러스`를 7개로 늘렸다. 미미월드, 손오공, 영실업 등 국내 완구업체에서 제품을 직접 공급 받아 대형 마트보다 싼 가격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 3월부터 EBS가 방영한 새 애니메이션 `주사위 요정 큐비쥬`도 기대되는 아이템이다. 지난달 말에는 서울지하철과 공동으로 퍼즐투어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에서도 방영된다.
김용연 오로라월드 상무는 13일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게임업체와 협력해 원소스멀티유스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로라월드 기업 현황
설립연도 1981년(대표 노희열)
업종 캐릭터완구 디자인 및 제조
종업원수 122명
매출액 2014년 1230억원, 2015년 1223억원, 2016년 상반기 665억원
영업이익 2014년 146억원, 2015년 135억원, 2016년 상반기 63억원
주요제품 유후와친구들, 큐비쥬 등 캐릭터 봉제 완구
주력사업 자체 브랜드 캐릭터 완구 제조 및 OEM 방식 완구 제조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