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밸류업]<28>정안헬스케어 "컬러 테라피와 무선충전기술 융합 `커피등` 이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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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헬스케어 커피등은 컬러 테라피와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을 결합한 다목적 LED등이다.

정안헬스케어는 컬러 테라피 조명과 휴대폰 무선 충전기능을 융합한 `커피등`을 개발, 이달 말 출시한다.

전승원 정안헬스케어 대표가 가진 이력은 눈에 띈다. 정 대표는 한의학과 출신 창업자다. 안정된 직업을 보장하는 공부를 했지만, 정 대표가 택한 길은 한의사가 아니라 창업가였다. 2013년 정안헬스케어를 창업했다. 정 대표가 기획부터 개발을 모두 전담하는 사실상 1인 기업이다. 개발에 필요한 제조·전자 분야를 독학했고, 전자융합기술 관련 특허 2건을 출원 중이다.

그가 처음 기획했던 제품은 한의학 `침` 기능을 제공하는 전자의료기기였다. 하지만 의료기기가 임상 절차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업 방향을 바꿨다.

전 대표는 “첫 사업 아이템을 포기한 뒤 컬러 테라피를 공부해 대학교, 포럼 등에서 강연을 했다”면서 “컬러 테라피를 활용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로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컬러 테라피는 색채로 심리를 진단, 치료하는 대체의학이다. 사람이 색채에 자극을 받아 심리상태를 개선하는 원리다. 각 색마다 휴식, 생기, 안정, 에너지, 진정, 자유 등 효과가 있다. 컬러 테라피가 보급되지 않은 국내와 달리 유럽 등지에서는 대중화됐다. 정 대표는 한방색채요법도 가미했다.

정안헬스케어가 이달 말 출시하는 `커피등`은 카페, 레스토랑, 식당, 호텔, 캠핑장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컬러 테라피와 한방색채요법을 토대로 총 7가지 색상으로 조명을 바꿀 수 있다. 심신안정을 위해서다. 빨간색은 혈액순환 개선, 녹색은 휴식, 보라색은 신경안정 등 색깔마다 효능을 갖췄다.

또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을 가미했다.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커피등 위에 올려 놓으면 충전이 가능하다. 취침 기능을 활용해 종료시각을 설정하면 원하는 시간에 조명이 꺼진다. 밝기 조절 기능이 있어 수유등, 무드등 용도로도 활용성이 높다.

고정식 제품은 제품에 전선을 연결해 이용한다. 반면 무선 제품은 배터리를 탑재해 이동성을 높였다.

전 대표는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현재 경북지역 관공서에 제품 6대를 납품했다. 자동차 관련 업체와 협업해 컬러 테라피 활용 제품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본 수출을 위해 바이어와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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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은 씨엔티테크 벤처액셀러레이팅센터장

기존 시장에 출시된 경쟁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정안헬스케어 커피등이 가진 차별화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은 점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컬러 테라피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심리적 안정감까지 고려한 부분은 매력적이다.

단, 핵심 목표시장 분석을 토대로 고객을 세분화하고 실질적인 시장성 검증이 필요하다. 산후 조리원이나 캠핑 시장 등 수요가 연계된 채널이 명확하면 더 좋을 것이다.

또 제품 크기가 가진 효율성 부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화된 시장을 바탕으로 이를 면밀히 분석, 고객 심리를 활용한 전략적 마케팅 방안을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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