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본 맛있는 음식사진을 이제는 보는것 넘어 맛도 볼 수 있게 됐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한 연구팀이 가상현실(VR) 속에서 음식맛을 느낄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진은 입과 혀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가상의 맛을 구현한다.
지금까지 가상현실 기기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 돼 왔다. 그 결과 시각, 청각 등의 감각을 구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음식맛을 구현하는 것은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었다. 음식은 맛과 냄새뿐 아니라 입에서 느끼는 미묘한 식감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연구진은 혀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소금맛을 느끼게 하는데 성공했다. 싱가포르의 한 국립대학 연구진은 단맛을 구현하는데도 성공해 `맛`을 구현하는데는 많은 진전을 보였다.
최근 일본의 또다른 연구진은 식감을 표현하는데도 성공했다. 100~250㎐파동을 턱 근육에 주면 실제 음식을 씹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극을 여러번 주면 질긴 음식의 식감을 느낄 수 있고, 자극을 길게 주면 탄력있는 식감도 얻을 수 있다.
연구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가 하게될 연구는 음식맛과 식감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가상의 식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