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우 전 수석 황제소환 지적 등에 수사팀 질책 '우병우·최순실 사건 수사 선상에…'
김수남 검찰총장이 우병우 전 수석 검찰 조사와 관련해 수사팀을 질책해 눈길을 끈다.
최순실(60)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늘(7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 역시 조사선상에 올려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언론에서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한다는 게 김수남 검찰총장이 특별수사본부를 출범할 때부터 지시한 방침이니 수사팀에서 참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이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 관련 의혹은 직무유기이다.
우 전 수석은 최 씨가 정부 요직인사ㆍ정책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시기에 청와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민정수석은 국민여론, 민심 동향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자리이자 공직기강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면서 대통령 측근의 부정ㆍ부패를 감찰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우 전 수석은 이같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 씨가 국정에 개입해 전횡을 휘둘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김수남 총장은 우 전 수석이 전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황제 소환’을 받았다는 지적은 물론 조사를 받으면서도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수사팀을 질책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절차상이라도 그렇게 비춰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하고, 앞으로 더 철저히 하라고 김 총장이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