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수석, 15시간 조사받고 귀가 '직권남용 ·자금횡령 등 관련 혐의 부인'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에서 직권남용 ·자금횡령 등의 혐의를 부인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에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지난 6일 오전 10시께 우병우 전 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이날 오전 약 1시 30분까지 조사한 후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우 전 수석은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충분히 다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정강의 자금 유용 의혹이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을 타고 검찰청사를 빠져 나갔다.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본인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최순실 씨 연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검찰은 이날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아들의 '꽃보직' 논란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와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자금횡령 등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은 대체적으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사표가 수리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