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터키에 디지털 도서관 문을 열었다.
6일 삼성전자 터키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50만 달러(한화 5억 7000여만 원)를 투자하고 터키 국립 중앙 도서관과 협업해 대중에게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도서관 사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와 터키 중앙 도서관 간 협업은 오래된 서적이나 역사 유물을 온라인이나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작업이다. 오래된 종이에 새겨진 문서나 그림 등을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정보 생산과 전달, 공유를 확대하는 조치다.
도서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공간적인 제한을 뛰어 넘어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각국 대형 도서관에서 앞 다투어 진행하고 있는 대형 콘텐츠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도서관 내 2만7000권 이상 고서적, 신문, 그림, 영화 포스터, 사진 등을 디지털화했다.
페이퍼를 디지털화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을 삼성전자가 제공한다.
프로젝트는 터키 국립 중앙 도서관 재개편과 함께 이뤄졌다.
삼성전자와 국립 중앙 박물관은 한층 전체를 `삼성 디지털 도서관(Samsung Digital Library)`으로 명명했다. 100명 내외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누구나 방문해 자유롭게 디지털화한 도서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신 삼성 태블릿 PC,무선인터넷, 노트북, 비디오 스크린 등으로 채워 방문자가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기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옥스퍼드 대학과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은 바 있다.
터키는 중세와 현대,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한데 어울려져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로 손꼽히는 곳이다.
터키는 정부 차원에서 2023년 까지 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해 보존하려는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작업을 삼성전자에게 맡기고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터키 시장에서 스마트폰 부문 압도적인 1위 시장 사업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TV 등에서도 최상위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