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플렉시블 OLED 최대 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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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OE가 중국 ?양에 월 4만8000장 규모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확정했다. BOE가 투자한 플렉시블 OLED 설비 투자 규모 중 단연 최대다. 2019년이면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OLED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BOE는 중국 쓰촨성 ?양에 465억위안(약 7조8375억원)을 투자해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 `B11`을 설립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12월 건설을 시작해 2019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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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생산라인 모습 (자료=BOE)

당초 BOE는 B11을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으로 투자를 검토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무게중심이 LCD에서 플렉시블 OLED로 빠르게 이동하자 전략을 다시 짰다. 국내 업계는 BOE가 6월께 B11 투자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BOE는 중국 패널 제조사 중 가장 발빠르게 플렉시블 OLED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B6(어얼둬쓰), B7(청두)에 각각 설비를 투자하고 있다.

어얼둬쓰 B6는 리지드 OLED를 5.5세대 4분할로 생산한다. 지난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투자를 마치면 2019년 월 4000장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청두 B7에서는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할 계획이다. 총 220억위안(약 3조7081억원)을 투자해 6세대 하프컷으로 2019년까지 월 4만5000장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올해부터 총 3단계에 걸쳐 매년 1만5000장씩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투자를 집행했으며 현재 장비를 입고하고 있다.

?양 지역 투자는 기존 어얼둬쓰와 청두 투자 규모를 모두 합친 256억위안보다 크다. 생산능력은 B7(월 4만5000장)보다 많은 월 4만8000장 규모다. BOE가 플렉시블 OLED에 투자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BOE가 B11과 B7 건설과 장비 입고를 마치고 생산에 돌입하는 2019년이 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월 9만장 규모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적극적으로 플렉시블 OLED에 투자하고 있지만 BOE 생산능력에 미치지 못하거나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산 경험을 감안하면 대량 생산 시 LG디스플레이가 더 높은 수율로 우세할 수 있다.

현재 E5와 E6에 6세대 하프컷 플렉시블 OLED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E5는 총 3단계에 걸쳐 2019년까지 2만4000장, E6는 3단계에 걸쳐 4만5000장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2019년까지 6세대 6만9000장, 4세대(E2) 2만2000장을 확보한다고 볼 때 BOE에 미치지 못한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서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한다 쳐도 2019년은 초기 생산 시기여서 월 5000장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도 공격적으로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A3 라인에 총 10만5000장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LCD 라인을 플렉시블로 전환하는 물량 4만5000장까지 감안하면 2019년에는 6세대 기준 월 16만5000장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는 게 유력하다. 리지드 OLED를 주로 생산하고 일부 플렉시블 OLED도 만드는 4세대와 5.5세대 라인까지 합치면 플렉시블 OLED는 월 약 18만장, 리지드 OLED는 월 19만장 수준에 달한다.

업계는 현재 진행하는 플렉시블 OLED 투자가 대부분 2018년에 마무리되지만 2019년에도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패널 제조사 대부분이 2018년 말부터 플렉시블 OLED 초기 양산을 시작하므로 수율이 안정되면 추가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서 대형 OLED는 물론 중소형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라인 증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20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외에 차이나스타, 트룰리, 비전옥스, 티안마, 샤프, JDI 등 중화권과 일본 패널 제조사가 중소형 플렉시블 OLED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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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자료=IHS마킷)

표. 2019년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 전망 (자료=업계 추정)

BOE, 플렉시블 OLED 최대 규모 투자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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