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시장, 올해 성장 청신호…업계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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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TV 시장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3분기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연간 기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짙어졌다. 3분기 판매 증가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V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시장조사 업체의 예측을 뒤집은 것이다. 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세일 이벤트가 집중된 4분기에 판매를 확대, 확실한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3분기 TV 판매가 대폭 증가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LCD TV 판매량은 5715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기대되던 상반기 TV 시장이 주춤한 것과 달리 하반기에 가파르게 성장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상반기의 글로벌 LCD TV 출하량은 9678만대로 지난해 상반기 1억45만대보다 3.7%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에 큰 폭으로 만회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TV 판매량이 64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전체 판매량은 2억1823만대로 전년 2억1500만대보다 1.5%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판매량을 봐도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3100만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의 3080만대를 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TV 판매량은 3분기 대비 약 50%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망대로라면 3분기 판매량은 1650만대로, 지난해 4분기 1600만대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인 5000만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프리미엄 TV에 집중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LG전자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LCD TV 판매와 별도로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면서 성과를 거뒀다.

3분기까지 글로벌 TV 판매량은 예상과 반대로 가고 있다. 당초 시장조사 업체 IHS는 올해 TV 시장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으로 전망했다. IHS는 세계 TV 시장 판매량이 2014년 2억3492만대에서 지난해 2억2625만대로 줄고, 올해 다시 줄어 2억2251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까지는 이 같은 예상이 맞았다. 특히 올림픽과 유로 2016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기대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은 3분기에는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 각종 대형 세일 이벤트가 효과를 발휘하며 판매량이 증가했다. 3분기 판매량을 감안할 때 IHS도 수정 전망치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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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싱글데이(11월 11일), 크리스마스 세일 등이 집중된 4분기의 판매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각종 세일 행사가 이어지는 등 전 세계에서 TV 판매량의 35%가 집중되는 시기”라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등에 맞춰 대규모 판촉을 진행하며 판매량을 늘리는 만큼 전년보다 전체 시장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세계 TV시장 판매량 추이(단위:백만대)>

세계 TV시장 판매량 추이(단위:백만대)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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