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정용 `금고` 인기몰이..뭘 숨기길래?

Photo Image
디프로매트 프리미엄 금고 `넥스트`

일본에서 최근 가정용 금고가 이례적 인기몰이다.

이유는 마이넘버 카드 도입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이다.

KOTRA 오사카무역관이 27일 일본경제신문, 동양경제 온라인, 경제산업성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내화금고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0만7500개를 기록했다.

최근 판매가 증가하는 금고는 방범 기능까지 갖춘 도난방지 금고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내화금고로, 가정에서 보관이 용이하고 공간 절약이 가능한 소형 금고라고 알려졌다. 한국산을 포함해 2만엔대 후반 상품이 가장 인기다.

인기의 배경은 일본판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마이넘버` 제도 시행과 마이너스 금리 도입 때문이다.

가정용 금고는 작년 10월부터 개인에게 송부되기 시작한 마이넘버 카드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은 사람이 증가하면서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

아울러 1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발표하면서 예금 금리가 떨어지자 현금을 수중에서 관리하고 싶은 소비자도 늘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내년부터 호텔을 중심으로 업무용 금고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8월 기준 일본의 태국, 중국, 미국에 이은 4번째 금고 수입국으로 일본 내 수입시장의 14.5% 점유하고 있다. 일본에 금고를 수출 중인 한국기업 디프로매트 재팬 담당자는 20만엔 전후 금고 판매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최근에는 금고에 채우는 열쇠 등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해 원격 관리하는 제품도 출시된다”며 “우리 기업도 일본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에 원격 관리 등 부가가치 기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해 시장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