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서 글 대신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인 `이모티콘`이 예술 가치를 인정받아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이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로부터 이모티콘(이모지·emoji) 176종 판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 이모티콘은 1999년 NTT도코모가 휴대전화 소통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초창기 이모티콘으로 꼽힌다. NTT도코모 소속 구리타 시게타카가 고안했다. 얼굴표정, 교통수단 등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표시했다. 이모티콘은 초반에 검은색 위주로 고안됐지만 빨강, 초록, 파랑 등 6가지 색상으로 점차 늘었다. 웃는 이모티콘도 지금과 달리 검정색으로 단순하게 표현했다.
애플이 2011년 스마트폰 아이폰에 이모티콘을 도입하면서 세계인들이 널리 사용하게 됐다. 지금 자주 사용되는 이모티콘 종류만 2000여개에 달한다.
뉴욕현대미술관은 12월 초부터 박물관 로비에 초기 이모티콘을 전시할 계획이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