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세 경영 시대가 개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예정된 순서였다. 이 부회장은 오랜 기간 경영 수업을 받았고, 최근 2년 동안 사실상 삼성그룹의 총수 역할을 했다.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은 의심할 바 없지만 당초 예상보다 시기가 좀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배경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꼽았다.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뜻이자 일대 변화가 절실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이 당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세가 예고돼 있다.
이 부회장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등단했다. 안팎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경영 능력을 보여 줄 지 관심이다. 당장의 현안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은 장기 차원에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험난한 시험대에 오른 것이지만 책임 경영으로 돌파하면 탄탄한 미래가 보장된다.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육성하고, 한계사업 정리,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정비도 이 부회장 몫이다. 3세 경영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 발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부회장처럼 창업자에 이어 2세를 거쳐 3세 경영자가 전면으로 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3세 경영자의 경영 능력과 자질에 의문을 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부회장이 강력한 리더십, 과감한 추진,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3세 경영의 전형(典型)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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