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산업기술페어`에서 양국 상호 투자 확대와 신산업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한일 양국 교역액은 715억달러로 2011년 1080억달러와 비교할 때 다소 위축된 상황이지만, 양국 잠재력을 고려할 때 상호 투자 확대를 통한 교역 회복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 투자에 대해 투자유치 전담관을 지정하고 투자 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산업기술페어는 양국이 추진 중인 협력 사업을 통합해 비즈니스 교류 확대를 촉진하고 산업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사로 올해 9회째를 맞았다. 행사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와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는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협력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한국과 일본은 창의성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동력 신산업을 창출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첨단 산업을 위한 규제프리존 도입 등 규제개혁 경험을 공유하고, 신규 국제 기준 설립 공조를 확대한다면 양국에 발전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국경을 초월한 공동 연구개발(R&D), 설비투자, 인력 양성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동북아 역내를 벗어나 제3국으로 공동 진출, 협력 지평을 확대하는 것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식에서는 양국 사업과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에게 산업부장관상 6점과 한일재단이사장장 4점이 수여됐다. 28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상담회, 자동차부품 구매전략 세미나, 기술지도 매칭 상담회, 한일협력 세미나, 일본기업 채용상담회 등이 함께 열린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