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화면서 결제까지 가능한 `챗봇`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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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가 소비한도를 설정하고, 대화하면서 결제까지 가능한 챗봇을 선보인다.

소비 한도를 설정하고 쇼핑까지 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 상용화된다.

마스터카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니 20/20(Money 20/20)` 전시회에서 메시징 플랫폼 상에서 카드 거래, 쇼핑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AI) 봇(Bot)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스터카드 봇으로 명명된 이 플랫폼은 카드 발급사가 마스터카드 서비스와 거래정보 등을 메시징 플랫폼에서 매끄럽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마스터카드는 시범운영 단계에서 금융 서비스용 가상 비서와 스마트 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시스토(Kasisto)와 협력하기로 했다. 카시스토는 마스터카드 스타트업 교류협력 프로그램인 스타트패스 글로벌(Start Path Global)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이다.

마스터카드가 개발한 봇(bot) 시스템은 가맹점과 카드 발급사가 채팅, 메시지로 고객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마스터카드 봇을 통해 파트너사는 고객과 소통을 하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다.

또 금융 서비스 분야에 방대한 지식을 갖춘 대화형 AI 플랫폼인 `카이뱅킹(KAI Banking)`을 기반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나 문자메시지와 같은 메시징 플랫폼 상에서 고객 요청을 수행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준다.

가맹점은 소비자가 마스터카드 봇을 통해 메시징 플랫폼에서 쇼핑을 하고 마스터패스 글로벌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마스터카드 랩이 개발한 이 봇은 소비자들이 가맹점과 대화를 시작한 후 지갑을 꺼내거나 가맹점 앱을 사용하지 않고도 거래를 마칠 수 있도록 해준다. 항공사부터 소매점까지 다양한 가맹점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메시징 플랫폼에서 구동돼 상거래를 더욱 더 편리하게 해준다.

마스터카드는 가맹점 간 대화형 상거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말에 마스터카드 디벨로퍼스(Mastercard Developers) 플랫폼을 통해 실험적인 봇 커머스 API를 공개할 계획이다.

키키 델 발(Kiki Del Valle) 마스터카드 커머스 기기 부문 수석 부사장은 “마스터카드는 AI를 기반으로 한 기업과 고객 간 대화를 통해, 소비자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에서 경험을 지금보다 더 향상시킬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챗봇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고 파트너사들이 대화에 기반한 상거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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