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3.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7 단종 등 악재에도, 자회사와 네트워크·서비스 투자를 집중하며 내년 반전을 기대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4조2438억원, 영업이익 4243억원, 순이익 322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여파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0.4%, 전분기에 비해 0.6% 각각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인 4조3000억원보다 600억원가량 밑돌았다. 휴대폰 유통 담당 자회사인 PS&M 매출이 줄고, 갤럭시노트7으로 기대했던 고가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한 영향이다. 다만, SK브로드밴드 IPTV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등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감소폭을 줄였다.
SK텔레콤은 3분기 불안정한 시장환경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을 감수한 채 공격적 투자를 감행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4.2% 증가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13.5%가 하락했다.
하지만 투자를 확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며, 비관할 수준은 아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SK텔레콤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에 비해 528억원 많은 4771억원이다. 전분기에 비해 0.2% 줄었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2.3% 늘었다. 본업인 통신사업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투자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3분기 설비투자는 528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 2배가 넘는 125.6%, 지난해에 비해서도 32% 늘었다.
네트워크와 서비스 분야에서 전폭적 투자를 감행했다. LTE 네트워크 속도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3분기 2.6㎓ 기지국 전국망 구축을 본격화했다. 로라(LoRa) 사물인터넷 전용망도 3분기 촘촘히 구축하고, 가스〃전기 등 영역에서 24개 서비스를 개발했다. 위치서비스 T맵 개방 후 가입자 918만명을 달성하고, 인공지능 누구(Nugu), T전화 등 플랫폼 사업도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T전화 등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개방 전략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SK텔레콤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3조1018억원, 영업이익 4771억원, 순이익 324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단위: 억원)>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