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도입' 정치권 급물살, 새누리·더민주 확정…국민의당 신중 "대통령 보호 정략적 호도책"
정치권의 최순실 특검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가 도입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 특검 도입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도입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특검을 즉각 수용할것이고 특검 실시를 위한 여야 협의를 바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미 당론으로 특검을 추진키로 한 더불어민주당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특검은 시작일 뿐,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 등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이번 특검 수용을 당장의 어려움을 피해가려는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정략적인 호도책이라며 반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특검을 하더라도 현직 대통령 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대통령이 진솔한 자백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기 때문에 250석을 점유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최종 합의할 경우 특검 도입은 사실상 확정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