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무슨 일이?…시판연기

애플이 이번달 예정됐던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 출시를 연기했다.

2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팟을 판매하기 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되기 전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초 애플은 이달 말께 `에어팟`을 160달러에 판매할 예정이었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또 언제 시판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Photo Image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 7시리즈와 함께 최초로 독자 블루투스 방식 와이어리스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 시선을 모았다. 에어팟은 케이스 뚜껑을 열면 바로 아이폰 등 애플 기기와 연동된다. 무선 이어폰 사용시 페어링 과정 등 불편한 부분을 없앴다. 센서가 사용자가 음악을 들을 때와 듣지 않을 때를 감지해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하거나 일시 정지한다. 사용자가 언제든지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에어팟을 귀에 꽂기만 하면 자동 연결돼 음악이 흘러나온다.

사용자가 이어폰을 귀에 꽂는 행동을 탐지할 수 있도록 듀얼 광학 센서와 동작 가속도계를 각 에어팟에 W1 칩과 함께 탑재했다. 에어팟을 두 번 탭하면 음성비서 `시리`를 이용할 수 있다. 시리를 활성화 시키면 음악 선택, 음량 조절, 배터리 양 체크 등 다양한 시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에어팟은 애플이 디자인한 W1칩이 포함돼있다. 에어팟의 두뇌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블루투스보다 더 빠르고 쉽게 연결해주며 전력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어 배터리 수명도 늘릴 수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애플이 특정제품 시판을 연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애플은 아이폰7 사용자에게 에어팟을 시험용으로 제공해 반응을 청취했으며, 지금까지 어떤 주요한 버그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