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파쿼터제` 검토..."남편도 육아휴직 써라"

일본 정부가 여성 육아휴직 기간 중 일정 부분을 남편에게 할당하는 `파파 쿼터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육아휴직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이 가운데 일정 기간을 남편이 사용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 중이다. 여성이 1년 6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쓴 뒤 연장을 희망하면 남편이 3~6개월 육아휴직을 할당받는 방식이다.

남성 육아휴직 의무 할당제는 90년대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북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대됐다. 일명 `파파 쿼터제`로 불린다. 노르웨이 경우 육아휴직을 최장 59주간 쓸 수 있다. 이 중 10주 정도는 배우자가 교대해 사용해야 한다.

남편의 육아 참여를 촉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일본 여성 육아휴직률은 지난해 81.5%기록했다. 반면 남성은 2.65%에 그쳤다.

일본 비영리법인 파더링재팬은 “남성 육아휴직 의무 할당으로 근로 방식 개혁과 여성 사회 활동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면서 “정부가 종합적 정책을 제시해 이 제도를 적극 이용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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