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고 경쟁하는 시대입니다.”
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을 맡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5일 오후 2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첫 창업교육 입학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범수 총장은 “우리나라에 창업기업을 원하는 곳은 많다”며 “스타트업캠퍼스는 창업하는 사람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년간 세상이 많이 변했고, 스마트폰은 세상을 통째로 바꾸었다”며 “하지만 우리 교육은 여전히 산업화시대 지식노동자를 길러내는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앞으로 교육은 자기 스스로가 중심이 돼 스스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캠퍼스는 창업공간이라기보다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공간에 가까운 곳으로 만들겠다”며 “게임의 룰이 바뀐 세상에 맞춰 스타트업 캠퍼스 운영진은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닌 수강생 스스로 배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도 도지사 역시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20조원 예산과 토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기업이다. 경기도가 공유경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이 제안하면 이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교육생과 소통하는 `카톡 콘서트`를 갖고 질문에 답했다. 단체 카톡방(단톡방)을 만들어 교육생과 지도자 등이 질문을 하면 답하는 형식이다. 단톡방에는 교육생과 교수진 200여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스타트업 캠퍼스 수강생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남 도지사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는 일자리 없는 성장이 예상된다”며 “교육생 여러분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들고 달러를 만들듯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캠퍼스 교육은 청년이 개인 적성과 사회 필요에 부응하는 평생의 업(業)을 찾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총 16주간 진행된다. 4주간 공통역량과정과 12주간 심화교육 과정으로 구성됐다. 126명이 교육에 참여한다.
공통역량과정은 비즈니스, 마인드업, 인사이트, 저널리즘투어, 소셜미션 등 5개 분야다.
`심화과정은 사회문제에 대한 다각적 이해로 사회에서 원하는 직업을 찾는 `소셜` 교육, 문화 관련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크리에이터` 교육, 푸드 창업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된 `라이프` 교육, IT와 협업을 통해 흥미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인 `디지털 이노베이션` 등 4개 분야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