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 21일 아이폰7 공식 출시 이후 번호이동 급증 등 시장 과열이 지속되는 데 대한 대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25일 “24일 이통3사에 장려금 수준을 낮추고 기기변경과 번호이동 고객간 차별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아이폰7 출시된 21일과 22일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가 6만2972건에 달했고, 지난 24일에도 2만9466건에 이르자, 추가적인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유통점 관계자는 “아이폰7 출시 과열은 복합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소개했다.
아이폰7 예약 가입자의 개통이 출시 이후 집중됐고, 일부 이통사와 유통점이 번호이동에 대해 판매장려금을 차별 지급했다는 설명이다. 일부 유통점은 아이폰7 기기변경 판매장려금은 5만~8만원에 불과하지만, 번호이동은 20만~25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제트블랙 물량 부족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제트 블랙은 전체 물량의 1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일부 유통점은 제트블랙을 구매하려면 번호이동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성동구 대리점 관계자는 “고객이 개통한다는 증거(신청서)가 있어야 이통사가 물량을 보내준다”고 말했다.
<아이폰7 출시 이후 MNP 규모 (23일 전산 처리 미진행)>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