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내 활보하는 백두산 호랑이 목격, 경찰 당국 비상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보스토크 시내에 사납기로 유명한 `백두산 호랑이` 목격담이 쏟아졌다. 경찰 당국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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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호랑이(백두산 호랑이)

1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경찰은 새벽 시내 외곽 지역 2곳에서 호랑이가 목격됐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대응팀을 현장으로 보내 조사했다. 거주 지역 인근 숲을 중심으로 호랑이를 추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호랑이가 이달 초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도시에서 목격됐던 아무르 호랑이일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거대한 몸집 야생 동물이 도심을 배회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었다.

전문가들의 영상 판독 결과 이 동물은 야생 아무르 호랑이로 확인됐다. 당국은 전문가들을 보내 포획을 시도했으나 호랑이 흔적을 추적하는데 실패했다.

현지 아무르 호랑이 전문가는 “목격됐던 호랑이가 숲에서 숨어 지내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출현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백두산 호랑이로 알려진 아무르 호랑이는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연해주, 중국 북동부 및 한반도 북부 지역에 분포한다.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에 약 45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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