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방울로 15분만에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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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줄숲모기

혈액 한 방울로 15분 안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가 개발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카 바이러스 신속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하고 수출을 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속 진단키트를 사용하면 혈액 한 방울만으로 15분 안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 시험에서는 97.4% 정확도를 기록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시점에 관계없이 수일, 수개월 후에도 감염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지카 표준진단법(PCR법)은 감염 초기인 14일 이내 환자에 대해서만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 모기로 감염되는 뎅기열과 달리 지카 바이러스는 초기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병원에 늦게 방문할수록 음성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신속 진단키트는 단점을 극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수출허가를 받아 최근 과테말라, 에콰도르, 니카라과, 아이티에 1만7000명분을 수출했다. 브라질 진단 시약업체 에코(Eco)를 통해 1만 명분을 수출키로 계약했다.

브라질을 제외한 수출국은 중남미 저개발국가로,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허가만으로도 신속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다. WHO `긴급사용을 위한 평가 및 등재(EUAL)`에 키트 평가를 신청, 다음 달 제네바에서 WHO 연구진과 회의를 한다.

평가 신청을 한 업체는 미국의 켐바이오(Chembio) 한 곳뿐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평가 신청은 세계에서 두 번째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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