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사무국을 맡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에 신청했던 34개사 42개 알고리즘 가운데 29개사 35개 알고리즘이 예심을 통과해 본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심사는 포트폴리오 운용과 시스템 등을 점검한다.
코스콤은 19일 본사 핀테크세미나룸에서 열린 `자본시장 새바람 이끌 신기술`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오픈플랫폼 등 자본시장 신기술 도입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반기술로 주목받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코스콤은 스타트업인 스케일체인과 손잡고 가상의 장외시장 채권 협의매매에 적용하는 개념검증(PoC) 작업을 지난 8월 마쳤다. 허가형(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으로 초당 2000건 처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채권과 현금간 동시 거래는 200건가량 처리할 수 있다.
내년에는 리눅스재단 중심의 블록체인 오픈소스 프로젝트 `하이퍼렛저` 기반의 거래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최기우 R&D부장은 “하이퍼렛저 오픈소스 기반으로 자본시장에 필요한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공동 PoC도 추진하고 더 멀리는 공동 컨소시움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콤은 빅데이터와 관련해서는 2013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면서 내부부터는 킬러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개통한 핀테크 오픈플랫폼은 14개 증권사와 연계를 완료하고 현재 5개사와 추가 연계를 진행 중이며 핀테크기업 17개사도 참여해 운용 중이다.
현재 제공되는 API는 계좌기반, 시세, 기업정보 분석, 뉴스정보 등 약 30여종이다. 코스콤은 향후 금융회사 주문·상품정보와 타금융권의 신용정보·카드정보, 핀테크기업의 기업분석, 블록체인 등으로 서비스 API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또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사내벤처제도를 운영한다. 직원의 자기주도적 사업 추진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신사업 발굴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고 내달 중 사내벤처 1기를 선정한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