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 "8대 전략사업-SW 융합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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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 경제분야 공공기관 세 곳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로 통합된 지 100일이 지났다. 개별 운영하던 터라 잡음이 있을 법도 한데 새어나오지 않는다. 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초대 원장 리더십이 통했다.

박 원장은 “2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박 원장은 베테랑 행정가다. 옛 대우자동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부평구청장, 인천테크노파크 원장을 거쳤다. 대우자동차에서도 중소기업 업무를 담당했다.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리와 운영에 몇 안 되는 전문가다.

박 원장은 “세 기관 업무를 그대로 통합하면서 중복된 업무 외에는 직원 대부분 고유 업무를 유지했지만 원장 업무만 세 배로 늘었다”며 엄살을 떨기도 했다.

박 원장은 통합 기관 출범 후 최대 행사인 해카톤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해카톤은 `해커`와 `마라톤` 합성어로 주어진 시간 동안 쉬지 않고 SW 기술을 이용, 결과물을 놓고 겨룬다. 여러 명이 팀을 이뤄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카톤은 올해 3회째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개발자 중심 대회가 아닌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축제로 열렸다.

박 원장은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자유주제와 소방 안전, 어린이를 주제로 했다”면서 “주제별로 우수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소방 안전은 `SW융합과 함께하는 긴급출동! 소방·안전 119`라는 주제로 대회가 열렸다. 소방차와 구급차 골든 타임 7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어린이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대회에서는 상상 속 장남감을 SW 융합기술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줬다. 자유주제에서도 사회문제를 SW로 해결하려는 작품이 주를 이뤘다. 어린이 차량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다.

그는 “수상한 작품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저작권 등록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전국 여덟 곳에 있는 SW융합클러스터와 연계해 해당 제품이 해당 지역 특화산업 발전에 쓰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지역팀 수상작은 인천소방본부가 실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박 원장은 “SW 하나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SW가 여러 산업에 적용돼 기반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정부 방침이자 우리 목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테크노파크는 항공·첨단 자동차·로봇·바이오·물류·관광·녹색기후금융·뷰티 등 인천시 8대 전략사업과 SW를 융합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장기 계획도 마련 중이다. 박 원장이 테크노파크 내 SW융합진흥센터에 가장 많은 인력을 배치한 이유다. SW융합진흥센터는 팀이 별도 구성된 유일한 조직이기도 하다.

박 원장은 “결국 전통적 제조업도 SW와 융합할 수밖에 없다”면서 “SW융합 기술 지원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SW가 창조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의미다.

박 원장은 SW 외에도 기업 지원에 필요한 여러 정책을 고안해 낸다. 이 중 하나가 기업SOS팀이다.

박 원장은 기업 관계자가 테크노파크에 와서 두리번거리지 않도록 창구를 일원화했다. 기업SOS팀을 찾기 편하도록 1층에 마련했다. 업무 내용에 상관없이 SOS팀을 찾으면 알아서 해준다. 팀장까지 7명을 배치했다. 이들 모두 기업 지원업무 경력을 갖춘 전문가다. 예전처럼 관련 기관 세 곳을 일일이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박 원장은 “테크노파크가 인천지역 경제분야 3대 기관을 처음으로 통합한 만큼 어깨도 무겁다”면서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도록 기업 성장과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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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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