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데스크톱(VDI), 클라우드에서 바로 사용… 중소규모 기업·기관에 적합

가상화 데스크톱(VDI)을 클라우드에서 이용하는 서비스가 중소 규모 사업장이나 기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마트 워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틸론(대표 최백준)은 CJ헬로비전에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DaaS는 VDI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PC 사양이 낮아도 새 것처럼 쓸 수 있다. 통신만 연결되면 고성능 서버 자원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내부정보유출방지와 망분리 솔루션으로 활용되는 VDI 특성상 보안도 확실하다. 기업이나 기관이 가상 데스크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개별적으로 구축하거나 운영할 필요가 없다. PC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초기 구축비용 부담이 적어 중소 규모 기업과 기관에 적합하다.

CJ헬로비전은 V클라우드에 DaaS를 적용했다. 가상화 데스크톱을 종료하면 기존 데이터를 초기화할 수 있는 점을 이용했다.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감염 우려가 없다. 접속할 때마다 안전하고 빠른 PC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PC방이나 숙박업소 등 공유 PC를 설치한 사업장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어렵지 않도록 일반 PC처럼 구성했다고 틸론 측은 설명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틸론 DaaS를 부산 지역 스타트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무용 PC와 보안 솔루션 구매가 어려운 스타트업에 DaaS로 고성능 VDI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저사양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PC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쓸 수 있다. 듀얼코어에 4GB램(RAM)이면 충분하다.

틸론은 최근 시스원과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시스원이 자체 데이터센터인 `siIDC`에 틸론 VDI 솔루션을 더해 DaaS 사업을 추진한다. DaaS 시장 자체를 키우려는 포석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DaaS 서비스 기업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최근 수년간 40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DaaS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24%에 달하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1%의 초기 시장에 불과하다”면서 “DaaS 서비스 협력 확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이끄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틸론은 지난 2009년부터 자체 개발한 가상화 엔진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관과 기업에 VDI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틸론 VDI 솔루션은 국내 업무 환경을 반영한 보안 기능으로 동종 업계 최초로 CC인증을 획득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