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션카메라 시장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지난달 액션캠 시장 절대강자인 고프로가 히어로5 시리즈와 카르마 드론을 출시한데 이어 이달 소니, 가민까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액션캠 출시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19일 액션카메라 `FDR-X3000`와 HDR-AS300` 신제품 발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번 제품은 액션캠으로는 처음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BOSS)을 담아 고프로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경쟁한다.
가민도 액션캠 시장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진다. GPS 기반 아웃도어 제품을 공급하는 가민은 지난달 스마트워치 `포러너235`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액션캠 `VIRB Ultra30`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음성제어, 속도와 경로를 표시하는 데이터 오버레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미지 안정화 기능으로 역동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해 준다.
액션캠 시장을 처음 열었던 고프로는 지난달 글로벌 출시행사를 시작으로 이달 국내 공식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히어로5 블랙과 세션은 전자식손떨림방지기능(EIS)과 보이스커맨드 등 새로운 기능 추가로 아웃도어 촬영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액션캠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고프로 플러스`를 내년 1월부터 국가별 순차 출시로 소프트웨어 영역도 강화했다.
액션캠 시장에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기능도 차별화 되고 있다. 소비자 선택지는 넓어진 셈이다. 과거 추가적으로 장비를 구매해 방수역할을 강화했던 것과 달리 대부분 자체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손떨림 방지기능, GPS기능, 소프트웨어영역 강화로 소비자 선택지를 늘린다.
업계 관계자는 “액션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자의 장점을 살려 소비자를 설득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영역을 강화하는 고프로부터 GPS특화 가민까지 이제는 브랜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특화된 기능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아웃도어 활동증가와 다양한 방송플랫폼 증가가 액션캠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자전거, 등산, 스키와 같은 일반 활동뿐 아니라 최근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새로운 레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나 아프리카TV 같은 1인 방송 증가도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액션캠 출하량은 2010년 20만대에서 2016년 1090만대로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국내 시장규모도 2012년 약 6000대 수준에서 지난해 5만여대까지 성장했으며 올해도 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새로운 레포츠가 각광받고 있고 1인 방송도 늘어났다”며 “당연히 액션캠 판매와 활용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