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롤리폴리’, ‘보핍보핍(Bo Peep Bo Peep)’, ‘TTL(Time To Love)’, ‘러비 도비(Lovey-Dovey)’ 등 흥겨운 댄스곡들을 주로 선보였던 걸그룹 티아라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댄스곡이 아닌 미디엄템포의 서정적인 노래와 함께 컴백한다.
지난해 8월 발매한 미니앨범 ‘소 굿(So Good)’ 이후 1년 3개월 만에 컴백을 앞둔 티아라는 작곡가 이단옆차기와 새 앨범을 작업 중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2009년 데뷔한 후 단 한 번도 댄스곡이 아닌 장르로 활동하지 않았던 티아라의 변신이다.
물론 메인보컬 소연이 발라드 솔로곡으로 따로 활동하거나 앨범 수록곡에 서정적인 노래들도 있었지만 차분한 곡으로 활동하는 티아라의 모습은 팬들이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이단옆차기가 작곡한 이번 신곡은 작업이 끝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미디엄템포의 곡이라는 정보 외에는 알 수 없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신곡이 이제 막 나왔고, 멤버들도 곡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뭘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티아라가 기존에 활동했던 곡들과는 다른 느린 노래다. 신곡에 대한 정보도 차츰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아라가 데뷔 후 7년여 만에 처음으로 댄스곡이 아닌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는 뭘까.
우선 컴백 시기가 쌀쌀한 늦가을 무렵이기 때문에 계절과 어울리는 곡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원 차트에서도 댄스곡보다 알앤비, 발라드 장르가 더욱 강세를 보이는 추세도 새 타이틀곡을 선정하는데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부정적인 이미지 쇄신을 위한 방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느린 템포의 노래는 댄스곡보다 대중에게 더욱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전 멤버였던 화영의 탈퇴를 기점으로 티아라는 여러 차례 신곡을 선보였지만 모두 이렇다 할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약 4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멤버들은 올해 해외 팬들이 많아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국내 인기에 대한 갈증이 있을 것이다.
물론 티아라가 댄스곡을 부르지 않는다고 부정적 이미지가 곧바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멤버들의 진심만큼은 대중에게 충분히 전할 수 있다.
미디엄템포의 곡으로 컴백하는 티아라가 대중의 따가운 눈총을 극복하고, 새로운 2막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