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가수와 연기, 예능에 이어 뮤지컬, 그리고 볼링부터 라디오까지. 열정 넘치는 이홍기가 라디오 DJ로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KBS 쿨FM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유 PD와 이홍기가 참석했다.
이홍기는 10년간 ‘키스 더 라디오’를 이끌어왔던 슈퍼주니어의 후임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본디 지난 10일부터 DJ 자리가 교체됐지만, 이홍기의 스케줄상 강균성이 2주간 임시 DJ를 맡았다.
이날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김우석 KBS2 라디오 부장이 새 DJ 이홍기에 대해 언급했다. 김 부장은 “이홍기는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입담이면 입담 빠지지 않는다. FT아일랜드라는 그룹이 대중적 위상을 차지하기까지 꽤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홍기가 현재 이 나이에 음악인으로서 성취한 결과물은 대단하다. 꿈과 성취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희망을 나눠줄 수 있는 훌륭한 DJ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이홍기에 대한 칭찬과 기대감을 전했다.
이홍기는 그간 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로서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각종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아울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엉뚱하면서도 거침 없는 입담을 발휘해 ‘예능돌’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DJ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의 다채로운 능력들을 십분 발휘해 매끄럽게 라디오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유 PD 역시 “이홍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 재치 있는 입담과 유쾌한 에너지를 많이 보여줬던 사람이다.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라디오 DJ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변 친한 동료 연예인을 보면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 같다. 그런 친근감도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이홍기의 적합성을 어필했다.
이어 박 PD는 “오후 10시가 해외 청취자들이 많은 시간대다. 이홍기는 해외 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추구하는 ‘한류 라디오’라는 이미지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홍기는 “데뷔하고 ‘키스 더 라디오’에 가장 많은 게스트로 놀러 간 것 같다. 항상 놀러 가고 싶은 라디오였다”고 ‘키스 더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듣고 싶은 라디오 애칭으로 ‘홍키라’를 꼽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즐겁고 활기찬 라디오를 만들되 말실수를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은근한 셀프 디스와 함께 자신감을 내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이홍기는 간담회 현장에서도 “회사가 나를 건들면 내가 언제든지 폭로할 수 있다”며 위험한 발언을 서슴지 않아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홍기의 유쾌한 매력은 라디오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홍기는 “PD님에게 좀 시끄러워도 되냐고 물어봤다. 원래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도 에너지가 밝은 느낌이었는데, 나는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는 느낌으로 더 밝게, 마지막에만 잘 주무시라고 달달하게 인사를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 PD는 이런 이홍기의 즐거운 에너지를 높이 샀다. 그는 “이홍기는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에 ‘남자사람’ 같은 느낌이다. 친근하면서도 필요할 때 달려와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마 이홍기가 자신의 팬이 아닌 분들을 만나서 직접 소통하는 기회는 흔치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청취자는 여러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팬으로 만들 수 있고 청취자 편에 서는 DJ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홍기의 포부와 열정 역시 뜨거웠다. 최근에는 프로 볼러에 도전하며 자신이 영역을 넓혀가는 중인데, 그간 그가 쌓아온 필모그라피만 보아도 얼마나 노력하며 성과를 이뤄내는지 알 수 있다.
이홍기는 “슈퍼주니어처럼 라디오의 한 획을 그어보고 싶다. 목소리 관리를 잘 해서 노래도 잘하고 DJ도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 사연을 들으며 공감하고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에너지로 ‘홍키라’를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롭게 단장한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는 이날 오후 10시 첫 전파를 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