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소셜커머스 VS 대형마트, 전자상거래 무한경쟁 시대

전자상거래 시장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주요 사업자가 기존의 플랫폼에서 벗어나 속속 신시장 개척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가 온라인과 모바일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소셜커머스가 전자상거래 무한경쟁 시대의 막을 올렸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시장조사 업체 DMC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연 평균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성장률은 지난 2011년 3분기~2015년 3분기 4년 동안 하락했다. 최근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과 모바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쿠팡은 2014년 소셜커머스업계 처음으로 신속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선보였다. 단순히 고객 상품 전달에 그친 배송 서비스를 `쿠팡맨`을 이용한 감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 쿠팡은 지난 3년여 동안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정 고객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전체에 가격 경쟁을 선언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 축적한 상품 경쟁력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른바 `이마트 대 쿠팡`이다. 쿠팡 로켓배송이 대형마트를 온라인 쇼핑 시장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티몬은 최근 생필품 전문 쇼핑몰 `슈퍼마트`의 전담 배송 서비스(슈퍼배송)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일요일 배송을 도입, 고객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대형마트가 격주로 일요일 휴무를 시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주말 수요를 슈퍼마트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현재 8000여종 수준인 슈퍼마트 제품을 연내 1만200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기 배송 등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선보임으로써 수익 구조 안정화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Photo Image
티몬 `슈퍼마트`
Photo Image
이마트몰 `가격의 끝` 프로모션

대형마트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 운영은 물론 주요 오픈마켓에 숍인숍 형태의 전문관으로 입점하면서 온라인 수요에 대응한다. 홈플러스가 G마켓, 11번가 등에 자리 잡은 것을 대표로 들 수 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고객, 오픈마켓은 일반 배송상품 판매량을 각각 높이는 낙수 효과를 노리는 윈윈 전략이다.

앞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또다시 충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제 어디서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이 유통 플랫폼의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소셜커머스는 현재 월 거래액 가운데 80% 안팎을 모바일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오픈마켓도 모바일 비중의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해당 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575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3% 증가했다. 같은 기간의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49.6% 늘어난 3조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3년 1월 이래 역대 최고치다. 처음으로 월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