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혁신통신 기술 `라이파이(Li-Fi·가시광 무선통신)` 연구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희경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새누리당)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이같이 지적했다.
라이파이는 `Light-Fidelity`의 합성어로, LED 전구에서 나오는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초고속 통신기술이다. 송 의원에 따르면 라이파이는 △와이파이보다 100배 빠르고, △세계 공통 주파수(가시광선)를 이용해 인프라 구축비용 절감할 수 있어 무선 통신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라이파이 기술개발사업은 지난해 2월 `라이파이 데이터 실시간 송수신을 위한 조명 유선 프로토콜 표준개발 사업` 종료 이후 후속연구가 중단됐다.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가시광 무선통신 기술개발을 국책 연구과제로 지정해 ETRI 주도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8년간 92억7000만원 연구비를 투자해 기술이전 계약 12건, 국제표준 특허 5건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성과가 모두 중단됐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의원은 “주파수 전쟁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라이파이 기술의 가능성은 확인했으나 정부 외면으로 신기술 연구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