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온라인에서 개통부터 수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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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연말부터 우체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알뜰폰 개통에서 단말 수령까지 가능해진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알뜰폰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체국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가입과 단말 수령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이다.

새로운 온라인 사이트는 주문부터 배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다이렉트몰` 개념이다. 알뜰폰을 개통하고 단말 수령을 위해 우체국을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우체국 온라인 판매로 알뜰폰 사업자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어 요금 인하 여력이 기대된다. 알뜰폰 요금이 이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알뜰폰 판매 창구가 넓어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 활동이 익숙한 젊은 층의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본은 알뜰폰 온라인 판매사이트 오픈 시기를 연내 또는 내년 초로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알뜰폰을 구입할 수 있지만 우체국을 방문해서 수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올해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31만7831명 가운데 6만9574명이 온라인으로 가입했다. 전체의 21.9%다. 젊은 층의 알뜰폰에 대한 관심 증가와 이통사보다 30~40% 저렴한 저렴롱텀에벌루션(LTE)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된 결과다. 앞으로 온라인에서 개통에서 수령까지 가능해지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본 관계자는 “온라인 가입자 만족도가 높다”면서 “우체국으로 몰리는 고객이 분산되면서 업무효율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등이 자체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강화하고 있다.

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알뜰폰 허브 사이트 이용 실적이 월 500건에 이르는 등 알뜰폰 잠재 고객의 온라인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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