科技·창조경제·중미 FTA 협력 강화…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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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루이스 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외무장관이 경제분야 양해각서(MOU) 6건에 서명했다. <청와대 제공>

창조경제가 정부의 세일즈 외교에 `숨은 MVP`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 중인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삼회담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분야 공동 연구와 기술 사업화,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신산업분야 융합 등 창조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국내 ICT기업과 창조경제센터를 방문, 양국간 기술 협력도 구체화한다. 전자정부,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 지평도 넓힌다.

12일 한·코스타리카 양국은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과학기술혁신·창조경제협력, 중소기업 협력, 세정보교환협정 등 총 6건의 경제분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중에서도 과학기술 등 창조경제 분야 협력 강화가 눈에 띈다. 양국은 국가과학기술정보서비스(NTIS) 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NTIS는 연구인력, 시설, 장비, 성과 등 국가연구개발사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정보포털 서비스다. 코스타리카는 NTIS 구축사업에 우리나라 시스템의 구축·운영방안을 전수하는 컨설팅을 협의 중이다. 이번 MOU로 본격적인 구축사업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스타리카 전력통신공사(ICE)는 포스코ICT와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GCC)와 전기자동차 충전기술 협력 MOU도 교환 예정이며 ICT분야에서 양국간 민간협력 활성화 계기도 마련했다.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13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창업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IoT, 핀테크, 차세대 이동통신 등 신산업 융합 분야에서도 협력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코스타리카 전력통신공사(ICE)는 KT를 방문, 정보통신서비스 분야에서의 추가 협력을 논의한다.

아울러 보건의료협력 MOU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대 중미 원격의료시스템, 의료기기 수출 지원 등 의료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중미 6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코스타리카는 중미 경제통합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역내 핵심국가다. 이들 중미 6개국과의 FTA가 체결된다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최초가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코스타리카를 포함, 중미 6개국과의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지금까지 총 6차례 공식 협상을 가졌다.

청와대는 “한-중미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 기계, 철강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는 물론이고, 이들 국가의 서비스·투자 자유화, 정부조달시장 개방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무엇보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중미 6개국과 동시에 FTA를 맺음으로써 일본, 중국 등 경쟁국에 앞서 중미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 계기 체결 MOU 현황

자료:청와대 ※()는 양국 정상 임석하 체결된 MOU

科技·창조경제·중미 FTA 협력 강화…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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