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최근 저유가, 유로화 약세 등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하면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건설 산업 성장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려면 고부가가치 영역인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제 2차 해외건설 진흥회의`에서 “건설 엔지니어링 산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건실하고 합리적인 산업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설 엔지니어링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수출입은행, 해외건설협회 등 관계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엔지니어링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산업기반 구축과 국내 제도 세계화, 기술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건설엔지니어링 대가를 현실화해 제값을 받는 것이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선결조건이라고 보고 예산당국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용역 대가를 실제 투입된 비용을 기초로 산정하는 실비정액가산방식을 조기 정착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해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8월 시작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건설엔지니어링 관련 정보서비스에 이어 2019년까지 15개 거점국가 건설관련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 입·낙찰 기준을 국내에 도입해 시범 적용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5개 시범사업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술사 적정수요를 조사해 건설 분야 기술사 배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