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워, 연료전지+리튬배터리 융합형 ESS 출시…수출도 주목

연료전지와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결합한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 외부 연결 없이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유지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국가 전력망이 닿지 않는 오지나 개발도상국, 지진이나 해일 등 재난이 잦은 재난지역 독립전원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일본이나 아프리카, 동남아 등 국가 수출도 기대된다.

프로파워(대표 고병욱)은 연료전지 기반 친환경 ESS 개발을 완료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프로파워 ESS는 자체 발전이 가능한 200W급 연료전지에 160W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ES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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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워가 개발한 수출용 에너저장장치(ESS).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로 조명과 선풍기, 노트북 전원으로 충분히 쓸수 있다.

메탄올과 물만 주입해도 전기를 생산하는 직접메탄올연료전지(DMFC)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연계시켜 각각의 단점은 보완하면서 장점을 극대화했다. 리터당 350원 하는 메탄올 3%와 물 97%로 이뤄진 DMFC에서 생산한 전기를 충전 없이 24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남은 전기는 삼성SDI 리튬이온 이차전지(규격 18650)에 저장했다가, 추가 상시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음은 거의 없고 제품 크기가 작다. 일반 라면 박스 만한 크기로 전구(3W) 66개를 동시에 켤 수 있다. 리튬이온배터리에 저장된 전기까지 합하면 한 시간 동안 최대 360W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초기 투자비용은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만을 쓴 ESS과 비교해 두 배가량 비싸지만, 외부 전원 충전 없이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연료비(메탄올)는 한달 내내 사용해도 6000원 가량 밖에 안들어 활용분야에 따라 오히려 더 경제적이다.

고병욱 프로파워 대표는 “오지 등 지역은 보통 디젤발전기를 사용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작은데다, 소음도 없고 매연이 발생하지 않아 가정이나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번 양산품 개발로 나이지리아와 인도네시아, 일본 재난지역에 수출 협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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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워가 개발한 연료전지 기반의 수출용 에너저장장치(ESS).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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