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2조5000억원 가량 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 IM(스마트폰 사업 담당) 부문의 이익 전망치를 3조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되는 기회 손실과 비용은 총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 일회성 비용으로 약 1조3000억원을 선반영했고 이 중 일부가 충당금으로 쌓여있을 것을 감안할 때 4분기에 약 2조5000억원 가량을 새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판매 중단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내년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따른 전사 영업이익 감소 폭은 4분기 6800억원, 내년에는 2조6335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 3분기까지 반도체 분야에서 3193억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920억원, 스마트폰에서는 3조3136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가 중단될 경우 550만대에 해당하는 매출액 4조원과 영업이익 6000억원, 부품재고 평가손실로 인한 영업이익 8000억원이 4분기 IM 부문 실적에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3분기 판매된 갤럭시노트7에 대한 리콜 또는 환불이 이뤄질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역시 1조40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단종과 리콜에 따른 IM부문 이익 영향이 1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감소분 및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여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하향한다”면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을 통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전일 8% 주가 급락을 통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