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 `원케이블` 전략 실행에 착수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2일 원케이블 실행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실행위원회는 원케이블 전략 20개를 어떻게 실행할지 결정하는 조직이다. 케이블TV 사업자 의견을 수렴, 우선 순위를 선정한다. 다음 주 실행위원회 구성이 결정된다.
원케이블 전략 중 가장 먼저 선보일 것은 미디어 커머스와 통합 지역채널브랜드다.
미디어 커머스는 원케이블 전략 중 가장 진척됐다. 미디어 커머스는 실시간 TV 시청 중 마음에 드는 상품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살 수 있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시청자가 프로그램 시청 중 나오는 빨간 버튼을 누르고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으로 앱 다운로드 링크가 뜬다. 앱을 내려 받으면 연예인이 입은 옷을 구매하는 등 미디어 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V프로그램 정보가 셋톱박스를 통해 모바일 앱으로 연동된다.
이미 프로토타입 모바일 앱을 제작했다. CJ헬로비전이 독자적으로 갖고 있는 미디어 커머스 솔루션을 나머지 SO와 공유하기로 했다. 케이블TV 사업자가 어떻게 비용을 분담할지 여부가 남은 과제다. 협회 관계자는 “미디어 커머스 논의가 상당 부분 이뤄졌으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 지역채널브랜드는 내년 1월 공개한다. 이달 말까지 SO를 대상으로 지역채널브랜드를 공모한다. 서울경기케이블 등 케이블TV마다 제각각이었던 지역 채널명이 하나로 통합된다. 업계는 내년 초부터 공동 브랜드 홍보에 돌입한다. 지역채널명이 통일되면 지역채널을 시청자에게 좀 더 쉽게 알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를 통해 지역채널을 강화할 전략이다.
미디어 커머스와 통합 지역채널브랜드는 하나가 된 케이블을 보여줄 수 있는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사업자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어 매출과 인지도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케이블TV 관계자는 “각사 별로 미디어 커머스나 지역채널을 추진하면 지역 사업자라는 한계로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지만 1440만명 전체 케이블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그 성과는 훨씬 뛰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