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휴대폰 유심처럼 작은 크기의 `심(SIM)형 하이패스 카드`를 삽입해 사용하는 `심 카드형 하이패스 단말`을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심 카드형 하이패스 단말은 기존 하이패스 단말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설치가 쉽다. 가격은 2만5000원 미만으로 기존 단말 수준이다. 심형 하이패스 카드를 단말 내부에 삽입해 이용하기 때문에 카드 분실이나 도난 걱정을 덜 수 있고 카드를 잘못 꽂아 발생하는 통행요금 미결제도 방지할 수 있다.
심카드형 행복단말은 특판장(일부 톨게이트 사무실, 휴게소), 제조사 판매점 및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심형 하이패스 카드`는 후불(신용카드, 체크카드) 전용으로 신한카드, 하나카드, 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 카드는 하이패스 차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이패스 행복단말은 국민의 단말 구입부담을 덜어주고자 한국도로공사가 개발한 보급형 단말이다. 지난달까지 230만대 이상 판매됐다.
2014년부터 보급해 온 기존 행복단말은 지난달 말로 보급이 종료됐고 심 카드형 행복단말이 일반 행복단말을 대체한다. 화물차 행복단말과 감면 행복단말은 기존과 같이 계속 보급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행복단말 보급으로 단말 장착률과 하이패스 이용률이 보급 직전인 2014년 8월 51.1%와 60.5%에서 2년 1개월이 경과한 지난 9월 69.5%와 74.8%로 각각 17.4%p와 14.3%p 증가했다”면서 “이번 심카드형 행복단말 보급으로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단말 종류와 가격>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