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의 공개토론 제안에 “직접 제안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초 연구의 위기, 해결책은 없는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이 토론을 직접 요구한 적이 없다”며 “약속 없이 찾아와서 그냥 왔다가 간 표시만 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두고 `국가 공인 동물원`이라고 맹비난했다. 당시 그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동물원 구조를 깰 수 있는 기회였는데, 전국에 17개 센터를 두고 대기업에 하나씩 독점권한을 주면서 결과적으로 국가 공인 동물원을 만들어준 꼴이 됐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 컴퓨터 보안업체인 `안랩`의 전신인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한 벤처 1세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랩도 국가 지원과 보호를 받고 성장했는데, 그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두고 동물원이라고 한 발언은 유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두고 안 대표는 “안랩도 (국가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이 떨어졌는데, (국가)연구원 출신만 주고 국가 예산을 그렇게 써서 되나. 그 때부터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국방부가 해킹당해서 심각한데 모두 안랩 제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안랩 매출 따져보면 기업이 제일 많다”며 “국가에서는 가격을 후려쳐서 외산 백신도 많이 썼다”고 반박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