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700달러(약 78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쌍벽을 이룬 애플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애플 이외에 최근 자체 설계한 프리미엄폰(픽셀폰)을 내놓은 구글과 역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LG전자, HTC, 소니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미국 최대 쇼핑 시기를 앞두고 일어난 `발화` 사건으로 명성에 흠집이 생겼음은 물론 패블릿(대형 화면)이 아닌 갤럭시7로 겨뤄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삼성전자 사태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애플은 당장 10일(현지시간) 주가가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16달러대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전에도 삼성전자와 애플 주가는 반대 동향을 보였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에서 오는 20일 판매에 들어가는 구글 픽셀폰도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구글이 처음으로 설계한 스마트폰 `픽셀폰`은 아이폰 `시리`와 유사한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700달러가 넘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해 왔는데 이번 사태로 애플을 포함, 구글 등 다른 프리미엄폰 업체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피해액도 관심거리다. 잭다우리서치(Jackdaw Research) 애널리스트 잰 다우슨(Jan Dawson)은 이번 파동으로 삼성전자 수익만 수십억달러, 매출도 100억달러 정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1차 리콜 때는 손실액이 1조~1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