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키’
줄거리
냉혹한 킬러 형욱(유해진 분)은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과거의 기억을 잃게 된다. 인기도, 삶의 의욕도 없어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 분)은 신변 정리를 위해 들른 목욕탕에서 그런 형욱을 보게 되고, 자신과 그의 목욕탕 키를 바꿔 도망친다. 이후 형욱은 자신이 재성이라고 생각한 채,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관전 포인트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개성 넘치는 조연으로 출연했던 유해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원톱을 맡았다. ‘럭키’가 미스터리 액션 코미디 멜로 영화인 만큼 그의 능력은 십분 발휘된다. 유해진은 잔인한 모습과 순수함을 모두 담아냄과 동시에 각종 애드리브로 코믹함을 놓치지 않는다. 이준은 늘어진 런닝을 입고 무명배우이자 백수 캐릭터를 잘 살려냈으며, 전혜빈과 이동휘는 유해진이 처음으로 출연하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능청스럽고 오바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 ‘어카운턴트’
줄거리
자폐아로 오해 받았지만 아인슈타인, 피카소, 모차르트와 비견될 정도로 숫자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지닌 크리스찬(벤 애플렉 분). 수학천재인 그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마약 조직의 검은 돈을 봐주는 회계사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그가 비밀리에 행했던 일로 인해 조직과 국가의 동시에 표적이 되고, 이제 그는 낮에는 회계사, 밤에는 킬러였던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며 동시에 그들과 맞서게 된다.
관전 포인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의 ‘배트맨’인 벤 애플렉이 다양한 매력과 비밀을 가진 인물로 돌아왔다. ‘어카운턴트’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야기를 통해 신선한 관점으로 인물을 바라본다. 서스펜스 스릴러이자 드라마고 액션 영화이며 인물 탐구 영화로 마치 퍼즐 조각 같은 것들이 맞춰지면서 다층적인 각본과 복잡한 서사, 환상적인 인물들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