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루나워치, 전자파 흡수율 높다는 건 어불성설”

국정감사에서 스마트워치, 키즈폰 등 시중에 판매되는 웨어러블 기기 전자파 흡수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SK텔레콤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SK텔레콤은 9일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된 루나워치, U안심알리미, 준2 등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 국립전파원 기준을 통과한 제품으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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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TG앤컴퍼니와 공동 제작한 스마트워치 `루나워치` /=TG앤컴퍼니 제공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SK텔레콤이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의 전자파 흡수율이 높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자파 등급제는 웨어러블 기기가 활성화되기 이전 기준이 정해진 것으로, 스마트워치·키즈폰 등 새로운 형태의 기기는 전파등급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유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며, 발표 자료에서 이들 제품과 비교된 기기는 통화가 불가능한 블루투스 기기로 3G, LTE 등 통신방식을 이용하는 스마트워치와 단순한 일대일 비교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휴대폰·스마트워치 등 통신기기는 전자파 흡수율 측정 후 국립전파연구원이 고시한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 정상 판매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 기준은 국제 권고 기준(2W/㎏)보다 엄격한 1.6W/㎏으로 정하고 있다.

통상 인증을 위한 전자파흡수율 시험시에는 휴대폰 출력이 최대인 상태에서 측정하지만 실제 통화시에는 기지국과 통신에 필요한 최소한 출력만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실생활 통화시에 발생하는 전자파 흡수율은 실제 인증 기준보다 낮다는 게 중론이다.

루나워치 제조사인 TG앤컴퍼니도 “이제 막 활성화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이로 인해 전자파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불안감만 확대될 뿐“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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