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코스피가 0.5% 상승한 2053.80P를 기록했다.
한미약품 사태로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지배구조 이슈가 터져 나온 삼성그룹주는 강세를 보여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주 증시는 어닝시즌 시작으로 실적 호전주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은행, 건설 등 증권사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과 3분기 흑자전환 기업, 4분기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될 수 있는 그룹주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의약업종은 한미약품 공시 이슈로 수익률이 9.3%나 하락했다. 반면에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요구로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띠면서 지수를 견인한 전기전자업종은 5.7%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물산이 직접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해 코스피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를 코스피 박스권 상단에 따른 가격 부담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으로 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로 시작된 3분기 영업이익 전체 추정치는 기존보다 하향 조정된 37조9000억원대로 2분기 37조4000억원과 유사하거나 소폭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S&P500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정도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최근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IT업종이며 에너지, 자유소비재, 유틸리티 업종 등은 하향 조정 중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도 3분기 IT업종은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후보 2차 TV토론과 13일 중국 9월 수출입 현황 발표, 14일 미국 9월 소매판매 발표 등도 이번주 증시를 흔들 변수 가운데 하나다.
외국인 수급은 지난주에 이어 소폭 순매도 가능성이 높으며 기관은 주식형 펀드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순매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