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폴란드 LG화학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 참석 후 귀국해 첫 공식일정으로 LG그룹 임원세미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1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분기 임원세미나를 개최한다.
임원세미나를 통해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그룹 운영방향을 논의해온 만큼 이번에는 구 회장이 각 계열사에 어떤 제언과 지침을 전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구 회장은 임직원에게 세계 1위 반열에 오른 LG화학 배터리처럼 LG그룹 신성장동력을 위한 혁신과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각 계열사별로 주요 사안과 중장기 사업 전략 구상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특히 한해를 마무리하는 4분기를 여는 임원세미나인 만큼 올해 사업을 재점검하고 4분기와 새해를 여는 신사업 전략도 논의할 전망이다.
통상 10월에 개최하는 임원세미나에서는 LG경제연구원의 새해 경제전망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왔다. 전례에 비춰 올해도 2017년 경제전망을 논의하고 이에 맞는 사업 지침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년 생산가능 인구 첫 감소와 저성장 기조로 2017년 경제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해서 신성장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수익성이 높은 B2B(기업 간 거래)사업에 힘을 싣는 등의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본격 인사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임원세미나에서 논의될 주요 어젠다가 인사에 미칠 영향과 사업 구조개편과 관련한 메시지도 주목된다. 최근 구 회장은 LG그룹에 젊은 인재 필요성을 강조하며 `LG그룹 임원의 정예화`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