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출시 예정인 루나S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부드러운 그립감을 느꼈다. 풀 메탈 곡면 글라스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무게는 전작(183g)보다 2g 늘었다. 실제 체감하는 무게는 2g, 그 이상으로 무겁다.
카메라 기능이 돋보였다. 후면카메라에는 카툭튀(카메라 렌즈가 툭 튀어나온 현상)가 없어 매끈했다. 전면에는 1300만 화소, 후면에는 1600만 화소 고사양 카메라가 탑재됐다.
셀프 카메라(셀피)를 촬영할 때 얼굴을 빠르게 인식하고, 뒤에 있는 사물을 흐리게 만들어주는 아웃포커스 기능이 남달랐다.
셀피 촬영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루나S 카메라 기능은 안성맞춤일 듯 했다.
지문인식 기능으로 안전한 제품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보안성도 만족스러웠다. 스마트폰 잠금을 패스워드로 설정해도 걱정이 없다. 누군가 잃어버린 루나S를 습득했을 때, 5회 연속 패스워드 풀기를 실패하면 순식간에 전면 사진을 촬영한다. 이후 미리 저장한 이메일로 전송한다. 루나S를 습득한 사람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어 도난 사고 예방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옆 각도에서 화면을 어둡게 보이도록 처리하는 `프라이빗 블라인드` 기능은 지하철·버스는 물론 공공장소에서 옆 사람을 의식할 필요가 없도록 한 것이다.
루나S 화면크기는 전작(5.5인치)보다 0.2 커진 5.7인치다.
해상도는 HD에서 QHD로 업그레이드돼 4배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3020mAh로 19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한 데, 일체형으로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아쉽다.
아이폰7에 제품 테두리를 따라 곡면 안테나선을 넣은 것처럼, 루나S도 아이폰 흐름을 똑같이 적용했다. 전작에는 후면부 위, 아래 모두 직선 안테나선이 들어갔지만 루나S는 곡면이다.
디자인을 비롯 루나S는 아이폰을 쓰고 싶지만 고가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10~20대 젊은층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제품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