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인수제안 거부했던 `스냅챗` 내년 3월 상장 추진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이 내년 3월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Snap)이 상장 서류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는 250억달러(약 28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스냅챗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이다. 특히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사진이 사라지게 설정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6000만달러였던 스냅은 올해 매출 목표를 2억5000만∼3억5000만달러로 설정했다고 올 초에 공개했다. 이 목표는 9개월여 지나는 동안에 이미 달성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회사가 영업이익을 달성했는지, 이익규모가 얼마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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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에 기업공개를 하게 되면 기업가치는 250억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예상했다. 지난 5월에 자금모집에 나섰을 때 178억달러로 평가됐던 것보다 70억달러 이상 불어나는 결과이다. 2013년에 페이스북이 인수하겠다며 30억달러를 제안했던 것보다는 8배 이상이다.

당시 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은 스냅챗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에번 스피걸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냅의 기업공개는 정보기술(IT) 기업의 IPO가 최근 위축된 가운데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정보제공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를 한 IT기업은 19개에 불과하다.

스냅의 기업공개는 또 2014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168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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